▩ 지운은?/지운은

새벽을 여는 마음

지운/서동식 2005. 1. 27. 10:00


새벽 4시30분 어김없이 잠에서 깨어 배낭과 전등을 찾아들고 얼릉 도봉산으로 행했다

새벽이라 자동차는 없는데 웬 신호등만 줄줄이~~~ 텅빈 도로를 질주하다보니 60㎞ 제한속도인줄도 모르고 그냥 냅다 달렸다 70㎞가 넘은 것 같기도 한데 카메라에 찍힌 듯싶다   그래도 안중엔 없다 목적은 도봉산이다~ 매표소를 지나 적당한곳에 주차를 했다~~


그리곤 천축사에서 기와불사를 하기위해 쌓아둔 저장고에서 기와를 1개를 짊어졌다. 그냥 등산하기 보다는 산행하는 길에 천축사에 기와를 운반해주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출발지점에서 5시경 산행하기 시작해서 천축사까지 30여분을 단숨에  올라가니 진땀이 났다  아직 먼동이 트려면 멀은듯 하다~


산행도중 만난 사람은 모두 3명 한명은 40대 여자 1명과 50대 부부2명이 전부였다~

만난사람 모두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혼자서 산행하느냐고 묻는다

예하고~~ 대답하기 무섭게 앞장서서 올라갔다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붐비던 지난주 일요일 산행과는 대조적이다 적막감이 흐른다

간혹 섬직한 예감도 든다~  어두 컴컴한 돌계단으로 뒤엉킨 산길을 혼자서 걷는다는 것은 어쩌면 모험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분명이 해냈다~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냈다

   

빠른 걸음으로 천축사에 기와1장을 내려놓고 내려다본 시가지는 불빛이 영롱하다. 곧바로 물 한 모금 마시고는 묵묵히 다시 올라온 길을 뒤돌아 내려왔다~  한참을 내려오다 만난사람들은  출발지점에서 만났던 50대 부부였다 ~~

벌써 다녀오세요~  네 건강하세요라고 답하고  천천히 하산을 한다~


고요하기만한 새벽길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내려오니 6시다 그 제사 산에 오르려고 드믄드믄 걷고 있는 등산객들 모습이 보이기 시작 한다~  어느새 집에 도착하니 6시 30분이다. 아침 출근길이 더욱 상쾌해지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