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여행/서울

북한산 상장능선 산행기

지운/서동식 2005. 7. 11. 10:34

 

북 한 산 (상 장 능 선)  '05.07.10(일)

교 통 편 : 불광동.구파발-704번 시내버스(용산훈련장 하차)

산행구간: 솔고개-상장봉-상장능선-왕관봉-육모정-인수계곡-영봉-우이계곡-우이동 (산행거리: 약 7.5 km. 시간: 8시간)


북한산 상장능선 산행 이라는 생소한 구간이기에 처녀산행 하는 마음으로 나섰다  설악산 흘림골산행계획이 취소되는 덕분에... 3호선 불광역 1번출구에서 미리와서 기다리고 있는 옹달샘님 일행이 반갑게 맞이한다. 8시30분까지 모두 12명이 모였다. 시내버스704번에 탑승하고 북한산성 입구를 지나 용산구예비군훈련교장에서 하차 하니 미리와서 버티고 서있는 버팀목님이 손짓을 한다. 이렇게해서 총 15명이 산행을 시작한 시간은 9시10분경이다. 처음 시작부터 바위를 타야하는데 비가온뒤라 미끄럽고 초행이라 어설프기만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가니까 나도 따라 올라가는데~우측 으로 우뚝솟은 봉우리가 버티어 서서 북한산 산세가 만만치 않을듯 싶다.


산으로 오르는 길목 어귀로 들어서면서 버팀목님이 말하길 바로 윗 봉우리가 상장봉 이란다

북한산을 여러번 다녔지만 관광로로만 다닌 탓으로 이런 산행길은 처음인지라~


쉬엄 쉬엄 오르는 동안 가뿐숨을 몰아쉬며 흐르는 땀과 함께 상장봉 봉우리에 올라서니 찬 바람조차 한점없이 따스하고 맑은 날씨가 산행하기에 최고 인 듯 싶다

상장봉 봉우리를 향해 처음으로 험준한 바위를 탓다. 바로 아래는 낭떨어기기 절벽이다. 왠지 불안한 자세의 나를 향해 수국님이 챙긴다.


비가많이 올 것을 예상하고 우비를 준비하고 왔으나 햇빛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날씨는 어느새 얼마 안가서 빗물솓아지듯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처음 산행에서 만난 황토님은 정말 비오듯 땀이 막 솓아져 내린다~~

 

상장능선을 따라 걷는 동안 좌 우 양옆으로 버티어선 산세의 웅장함이 아름다움을 연출 하는 장관이 이어지고 하나씩 드러나는 경관이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간다

숨은 바위벽 뒤로 인수봉.백운대의 웅장함 이...

좌측으로는 멀리 도봉산 칼바위 능선을 뒤로하여 만장봉.자운봉 등이 보이는듯 싶은데 앞으로 줄서듯 버티어선 오봉 의 자태가 눈길을 멈추게 한다.


양옆으로 펼쳐지는 경관에 빼았기듯 오르며 걷고있다보니 앞서 저만치 왕관봉 이 버티어 품으로 감싸안듯 가는길을 막아서며 왕관봉 정상 으로 오르도록 유혹 하는듯 바위 사이를 올라야 하는 조금은 위험한 구간이......

조심스럽게 왕관봉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인수봉.백운대가 더 가까히 서있고 오봉 은 바로 옆에 버티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지는데 저 만치 영봉 이 머물어 있어 영봉으로 향하려니 가끔씩 드러내는 암봉 과 큰 바위의 조화가 발길을 멈추게한다.


육모정 고개로 내려서니 삼거리에 비석이 우리일행을 마주한다. - 님은 산을 그렇게도 사랑 하더니 끝내 여기서 산 과 하나가 되다 - 라는 어느 산악회원 들이 세운 비문의 글월이 잠시숙연 하게 하고


여기까지 오르는시간이 3시간이 넘은듯하다~ 점심을 먹을 장소를 물색하다 수국님이 인수계곡쪽으로 유도한다. 한참을가서 맑은물이 흐르는 조용한 계곡이 있었다. 여기서 나는 미처 점심을 준비 못하고 온탓에 수국님의 밥을 축냈다.


그리곤 다시 계곡을 옆으로 끼고 얼마쯤가서 길도 아닌 길로 오르기 시작했다. 가파르고 험한길~ 북한산에 이렇게 깊은 산이 있는줄은 미처 몰랐다. 강원도 깊은산 못지 않게 좋았다.

다시 영봉 으로 오르는 길목에 언제 산불이 났었는지 시꺼먹케  그을린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드디어 영봉에 올랐다. 눈에 띠는 것은 헬기장과 영봉에서 마주보는 인수봉에 바위벽을 타는 산꾼들이 한눈에 보인다.

인수봉과 백운대의 위용은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영봉에 오른 시간은 오후 2시반경이다.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비문뒤에 새긴 글을 봤다.


영 봉

산 을 어디라 손 대려 하느뇨

산에 들면 가득한 영기 에 감사 할지니

산의 정기 있으매 푸른 기운 솟고

산의 자연 있으매 맑은 물도 흘러

우리 생명 더불어 모든 생명 사노니

산 이여 영봉 이여 만고 불변 하여라



영봉에서 하산하는 길은 하루재로 하산 하는듯하다~ 우이계곡쪽으로 접어들었다. 내려가던길에 계곡물가에 발을 담그면서 피로를 풀었다. 비지땀을 흐리던 황토님은 아에 물에 펑덩 들어앉았다. 무척 시원했을 텐데~


다시 내려오는길은 길이 아닌듯싶었다 우여곡절을 겪어가면서 겨우 길을 찾았다. 우이동에 하산한 시간은 5시경이다. 생맥주집에서 생맥주 한잔으로 대원 상호간의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있었다~ 시내버스편으로 전철역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팬터곰님이 갑자기 자기네 아파트로 가자고 한다. 10여명의 대식구가 함께 조용한 아파트를 찾아가 팬터곰님 머리만한 와인 한병과 소주 2병을 다비우고서야 자리를 일어선듯하다. 공연히 팬터곰님 사모님만 귀찮게 해드린듯 싶다. 초면에 술도 많이 마시고 실수는 안했는지 모른다.


함께 북한산 상장능선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수고해준 버팀목님과  참석해주신 산행대원님들 너무 즐거운 산행이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듯하다.

동참자명단 : 존칭생략

           버팀목,배낭여행,수국,옹달샘,옹달샘옆지기, 비뜨,비뜨친구,조혁,황토,

           덩다리, 요셉,팬터곰,감자바위,들샘,지운 등 15명

상장봉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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