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1915.4m산행기(2005년 9월11일) -서울 사당동 출발 22:20 -중산리 매표소 출발 04:20 -천왕봉 도착 08 :30 -백무동 주차장 도착 13 :30 -백무동 출발 18:00 서울도착 21:00
산행전 무리한 운동으로 발생한 돌발사고 평소에 지리산을 한번 다녀와 봐야겠다는 생각에 지리산 산행계획이 카페 게시판에 오르면서 부터 가슴이설레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토요일 아침새벽에 늘 하던 배드민턴을 치지 말아야 했었데 1시간을 풀코스로 운동하고 곧바로 북한산 산행(개나리능선-대동문-용암문-위문-백운대정상-도선사)등 을 좀 무리하게 산행한 것이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다.
백운대 정상에서 하산하는 중에 오른쪽 종아리에 근육이완현상(쥐)이 나서 한참을 고생하다 겨우 하산 했는데~ 좀처럼 다리가 풀릴 기색이 안보였다. 사우나에 가서 풀어 봤지만 허사였다~
그러다가 저녁에 지리산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러 집에서 출발할 시간이 돼서 마음이 더 급해왔다. 신발을 2개를 준비해 갈까~ 그러다가 아내가 지난 여름에 백두대간을 막내딸아이하고 지리산에 다녀온 일이 있어 물어봤다. 다리에 쥐가 나는데 그냥 등산용 샌달을 신고 갈까~ 그랬더니 아내의 말이 샌달을 신고 가도 충분이 산행할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사당동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를 타고 등산용 샌달을 신고 편하게 배낭을 메고 집을 떠나 사당역 8번출구 근처에 주차한 버스에 승차했다. 아는 회원들의 얼굴이 하나 둘 눈에 띄어 서로 의 인사를 대충 나누고 밤길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에 몸을 기대고 장엄한 지리산의 모습을 그리며 설레이는 가슴으로 오후 22:20경 종주팀 11명을 제와하고 무박팀 36명이 탑승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눈을 감앗다 떴다 몇번을 했을 무렵 어느새 버스는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새벽 2시30분이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지리산의 산신령은 용하게도 우릴 그냥 놔두지 않으셨다. 이른 새벽부터 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고~ 주차장에서 매표소 까지는 약 1.5키로미터 되는 것 같았다.
비를 맞으며 걸어서 매표소에 도착하니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출입시간이 4시라는데~~ 겨우 운영진이 이야기해서 3시40경에 출입을 허가 받았다. 일행은 조별로 나눠서 나는 3조의 후미대열에 속했다.
앞에서 인솔하는 산대장의 뒤를 그냥 뒤따르기를 한참 됐는데 왔던 길로 다시 되돌리는 발길은 왜 그리도 허무했던지~ 초장에 기운을 뺐다고나 할까 시간을 보니 다시 4시20분이다(그러나 이내 기초 훈련했다고 생각을 바꾸니 맘이 편했다) 꼭 40분간을 그냥 지리산 산신령님께 바친 것이다.
중산리 매표소에서 로터리대피소까지 우린 다시 등산로를 찾았고 산에 오르기 시작했지만 비는계속 내리는데 사실 우비가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았다. 덮고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 우비를 접어 배낭에 집어넣고 오직 나는 나의
다리의 안전을 위해 스틱 2개를 제대로 양손에 꽉잡고~ 험준하고 비내리는 미끄러운 새벽 산길을 일행을 따라 걷고 또 걸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을 대비해서 일행의 대열에서 이탈할것에 대비해서 비상금도 넉넉히 준비히고 떠났다. 이제부터 나 자신과의 고된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60。의 경사진 돌계단 산길을 약 2시간을 올랐을까~ 먼동이 터오기 시작했고 각자 이마에 찾던 헤드랜턴의 불도 완전이 커지고~ 저 멀리 아련한 아침했살이 구름속에서 일행을반겨 준다. 나는 이참에 냉동시켜 가져온 파인애풀의 깡통을 열어 일행들에게 한점씩 입에 넣어 줬다~ 정말 목마른 사람들에겐 꿀맛이다.~ 잠간 쉬는시간에 먼저 올라간 쁘이님이 마음에 걸렸다. 나는 그를 찾아 왼손에 파인애풀 깡통을 들고 오른손에 스틱2개를들고 오름막이 계단을 50여미터 급하게 올라가다가 그만 나무뿌리에 오른쪽 발목이 걸려서 넘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손과 팔에 흑이 묻은채로 20여미터를 올라 쁘이님을 발견했다. 나는 그에게 시원한 파인애풀을 입에 먹여주고서야 맘이 편했다~ [왜냐면 그가 다리가 아파 지리산 못간다고 말할때 내가 도와 준다고 말한것이 맘에 걸렸던것이 생각 났기 때문이다]
내가 다리만 안아팠으면 배낭이라도 메어 줬을텐데~~ 그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곳에서 조금 올라가니 망바위인가보다. 날이 밝아오면서 일행들이 망바위에 올라가서 사방을 조망하는사이 나는 맨앞 선두자리를 고수 했다~
로터리대피소를 못미처서 산아래를 내려다 보니 하얀구름이 아래로 비추고 날이 잠시 개이고 있었다. 나는 옆에 있는 등산객에게 사진을 한컷을 품앗이 했다.
바로옆의 로타리대피소에서 회원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가자고 한다. 만딩고님으로 부터 복숭아 한쪽을 얻어 먹는데 꿀맛이 아닌가~ 나는 샘물을 받아 식수를 챙기고는 곧장 들꽃~님과 함께 정상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오르고 또 올랐다.
닉네임을 보고 알아챈 제주회원 봉우리님과 극적인 만남 로터리대피소에서 300여미터를 올랐을까~ 출발하면서 각자 나눠준 목에건 지운의 닉네임 명찰 덕에 산을 오르던 중에 제주에서 종주팀에합류 산행을 함께 했었던 봉우리님을 만났다. 무척 반가운 마음에 기념사진부터 한 장 찍고 서로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는 산을 오르는데~
아지님의 호출을 받고 다시 정상기점으로 부터 400미터 남은 장소에서 아지님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지운님 어디세요~ 500미터 지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 10여분 기다리는동안 바로 앞의 10여미터 높이의 사각기둥바위위에 피어오른 들국화 꽃 두송이가 나의 시선을 멈추게 했다.
곧이어 아지님과 만딩고님이 도착해서 모두4명이 천왕봉을 향해 산을 오르고 있었다. 봉우리 바로 아래 깔딱고개는 무척 가파른 코스였다. 그러나 쉬엄 쉬엄 아름다운 대자연의 경치를 보며 즐기면서 오르니 힘은 별로 들지 않았다. 지리산 천왕봉을 첫 번째로 오르는 영광을 갖었다.
천왕봉에 오르니 누가 지운님 아지님하고 우릴 부르고 있었다. 종주팀에서 미리 올라와서 우릴 반겨 주고 있는게 아닌가~ 몇장의 사진을 대충 찍고 정상에서 그를 맞이한다. 어찌나 반가웠던지~ 그가 바로 낭만포토님이 아닌가~~
천왕봉정상에서 천왕봉 정상에서 들꽃님과 아지님이 준비해온 밥으로 식사를 간단히 하고는 기념사진부터 찍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기 때문에 정상의 비석을 차지하기란 그리 쉽지 않았지만~~ 비석의 뒤에 새겨진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는 글귀를 한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아~ 지리산 천왕봉님이여 내 54년동안 님을 보기 위해 벼르고 별러 오늘에서야 장엄하고 웅장한 당신앞에 섰나이다~ 부족함이 많지만 오늘 산행중에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하산할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요 하고 주문을 했다.
아~ 지리산 정말 한없이 깊고 깊은 울창한 산림~ 저 속에는 별의 별 집승과 식물들이 다 있을 것 같았다. 한참을 기다리니 종주팀과 무박팀이 모두 모인 것 같았다. 모두들 천왕봉에 온 것이 넘 좋아서 내려갈 생각을 안하는 사이 나는 산대장 바람의매님 한테 살짝 나 먼저 내려 간다는 말을 전하곤 혼자서 장터목대피소를 향해 하산하기 시작했다~
하산하면서 새벽에 나눠준 백설기를 조금씩 먹으면서 허기를 메웠다. 제석봉과 고산목지대를 지나 장터목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바람의 매님과 아지님 산조아님 일행이 도착했다. 산조아님이 누룽지 끓인다며 먹고 가라는데 나는 그냥 아지님보고 먼저 간다고 살짝 이야기하고 ~~
백무동으로 하산 나혼자서 백무동쪽으로 향해 하산하고 있었다. 약 1시간 정도 하산해서 쉬고 있을때 들꽃님과 아지님 그리고 대구에서 온 매화산님과 친구분 등을 만나서 내게 있던 김밥으로 허기를 채워주고~ 내려오는 하산 길은 더욱 험하고 미끄럽기 한이 없었다.
스틱에 힘을 주고 정신을 똑바로 차렸다. 발을 헛딛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산림이 우거진 길가엔 시누대가 한길이었다. 하산길의 산림은 모두가 희귀한 나무가지요 바위였다.... 그리고 길은 미그러운 돌 그자체였다. 동행하던 아지님이 같이 하산하던 어떤 젊은이가 안됐다고 하는게 아닌가~ 왜냐? 물으니 다리를 다쳐 걸음을 겨우 걷는게 아닌가~ 그래서 나는 그사람을 불렀다. 내가 가져간 뿌리는파스로 상쳐부위를 뿌리고 스포츠용 테이프로 감아줫다.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니 나도 너무 기분이 좋았다.
돌계단과 돌바닥이 끊어지지 않는 험하고 함한 길을 수없이 걷고 또 걸어 이제 서서히 동네 마을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 우린 흐르는 지리산 계곡물에 신발과 웃통을 훌훌 벗어던지고 목욕을 했다. 아~ 언제 내가 다시 이 지리산에서 목욕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올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땀 내나는 등산복을 새것으로 갈아입으니 개운하고 날아갈 정도다. 처음 출발부터 겁을 먹고 잔득 긴장된 상태에서 산을 올랐기 때문에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끝으로 이렇게 좋은 민족의 영산을 오를 수 있도록 주선해준 산악회 운영진들과 또한 나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산행에 동참해준 들꽃~님 아지님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