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산(서산) 산행기
- 산행일 : 2005. 11. 26(토) -산악회 : 산그리고 우정이 있는곳
- 참석인원 : 37명
- 산행코스 : 주차장∼안부~운암사지터∼8,7,6,5,4봉 ∼3봉(정상)~2봉~1봉∼안부∼∼주차장
- 산행거리 및 시간 : 산행거리 약5.2km, 산행시간 3시간25분(휴식시간 포함)
07:30 덕수궁앞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에 오랫만에 아내와 함께 올랐다 오던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회비도 안받는다. 카페지기 배낭여행님이 그동안 산행하면서 비축된 비용으로 사용 한다고한다. 너무도 감사한 마음 안고 설례이는 마음으로 달리는 버스에 기대 이내 잠이 든다. 어제저녁에 늦은 시간까지 마신 술땜에 속이 쓰리지만 참을수 밖에 .....
10:45분 일행을 태운 관광버스가 가까스로 포장이 한창인 비포장도로를 겨우 진입해서 팔봉산 주차장에 도착해서 10:55분경부터 비교적 넓은 임도를 따라 8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했다.
8봉에서 4봉까지는 대체로 평탄한 길이다. 오르는 길은 소나무 숲이 시원한 공간을 선보이는 숲 터널 길이다. 공기는 역시 시원하다.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준다. 깊숙이 산소를 들이켜 심호흡을 하면서 그 신선한 공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6봉까지 가는 도중 비교적 전망이 좋은 봉우리이다. 4봉 뒤로 불꽃처럼 피어오르는 정상(3봉)은 작지만 정상의 위엄을 보인다. 역시 작은 거인의 진면목이다.
정상 오르는 길에도 역시 철로 만든 다리와 철계단을 지난다. 정상은 높이가 비슷한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일품이다. 8봉에서의 풍경은 물론,8봉에서 보이지 않던 1봉으로 향하는 능선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부드러운 능선, 봉우리 숫자는 많지만 의외로 가깝다. 봉우리들 하나 하나를 세어보았다. 정확히 8봉, 물론 중간에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가 있지만 보는 것과 달리 막상 걸어보면 쉽게 구분이 된다. 정상의 높이가 362m라는 작은 비석이 눈에 돋보인다.
정상에 앉아 간식을 떡한개와 밤한톨씩으로 나누어먹는다. 세찬 바람에 어떤 산꾼의 모자가 날라 가버린다. 차거운 바람땜에 바람막이를 다시 꺼내 입는다.
몇장의 사진 촬영을 하고 다시 3봉을 안고 철 계단으로 2봉을 향해 하산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은 3봉에서 우회해서 하산하는 것 같았다. 철 계단이 너무 좁아 겨우 한사람씩만 내려가야 하기 땜에 오가는 사람들이 서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
몹시 가파른 구간이다. 77철계단길. 계단 폭이 좁아 교행이 불가능하다. 아래서 기다리는 산꾼이 빨리 내려오라고 소리를 친다 노인분이었다. 빨리빨리하다 사고납니다 하니 미안한 모양이다.. 2봉은 살짝 돌출된 바위 봉우리이다. 봉우리로서의 특징은 없으나 주위에는 특이하게 세로로 서있는 돌들이 많다. 칼로 자른 바위처럼.......
3봉을 지나 한참 내려오니 헬기장과 정자각이 보인다. 뒤따라오던 수국님일행이 20 여분을 기다려도 기척이 보이질 않앗다. 아마 점심식사를 하는가보다 싶은 생각이 들어 시간도 보니 12시 40분이나 되고 해서 정자각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데 일행들이 내려오고 있지 않은가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1봉은 3봉과 더불어 팔봉산의 상징이다. 감투모양의 바위들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있다. 거의 수직 절벽에 가까운 독립봉이다. 그런 만큼 봉우리 자체를 오르는 매력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사방을 굽어보는 전망대 역할을 하게 된 봉우리이다. 1봉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목의 우측에 있었다. 겨우 봉우리에 올라 사진 한컷을 찍으면서~
아~~!!!!! 저절로 나오는 감탄 정말 1봉이 좋은 것은 시야 가득 펼쳐지는 조망이다. 바다와 농촌이 어우러지는 한가로운 풍경은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마치 강화도 마니산과 흡사한 듯 했다 앞이 확 트인 바다라면 이렇게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은 없을 것이다.
금새 좁은길을 지나 잠시 후 쉼터에 도착한다. 돌거북샘과 화장실 등이 있다. 여기서 잠시 단체사진을 찍고 하산하는 길은 너른 길이다다
마음이 여유롭다. 난생 처음 아내와 함께 찾은 팔봉산이지만 가장 좋은 코스를 밟은 보람의 기쁨이다. 크고 높아서 좋은 산도 있지만 낮아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은 있다.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데 차창밖으로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한다. 서해대교를 지나 경부고속도로 쪽으로 우회해서 시청앞에 도착해서 다시 몇 명의 회원들과 광화문에서 동대문까지 야간 워킹을 하면서 팔봉산 산행을 마쳤다.
오늘 팔봉산 산행을 주선해준 카페지기 배낭여행님과 운영진님들 그리고 함께 산행에 동참해 주신 회원님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또한 장시간 피곤한 여행에도 불구하고 야간 청계천 워킹에 동참해준 반달곰님,한요셉님,플러스님,샬롬님, 윌빙맨님,버팀목님, 나의 아내에게 감사한 맘 글에 담아 전합니다.
-지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