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대산(1563m) 산행기
위 치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국립공원)
날 씨 : 흐림(비로봉정상 눈내림)
산행일자 : 2006.1.1 (일)
산행인원 : 28명
산행코스 : 상원사 - 중대사 - 적멸보궁 - 상원사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 : 4시간 (휴식및간식시간포함)
교 통 : 주말산악회 주최 세기관광
이동경로 : 동서울요금소 - 영동고속도로 진부 IC - 상원사
주말산악회 카페의 새해맞이 산행이 오대산으로 잡혀 있었기에 나는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길 희망 했었다. (30여명 예상) 주말회원님들의 참여저조로 나는 친구들과 직장동료 등 18명을 독려하여 참석하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 출발시간 07:30분에 도착하지 않은 귀뎅이님 친구 한명이 오기로 했는데 늦잠을 자 아직 하남시 집이라고 한다 결국은 만남의 광장까지 택시를 타고 오도록해서 그 친구를 만나니 넘 반가웠다. 모두 28명이 산행을 출발하게 됐다. 오대산으로 가는 길은 비교적 순조롭게 관광버스가 달려갔다
진부 나들목에서 내려 민박마을을 지나 월정사 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매표소가 나온다. .
매표소에서 상원사 주차장까지는 약10 km를 더가서 오전 10:30경에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했다.주차장 역시 눈으로 다져져 빙판에 가까울 정도로 사정이 안좋다. 하지만 벌써 거의 만원상태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었다.
*중대사*
상원사 입구와 상원사 앞 계단에서 단체촬영을 한 다음 일행은 3개 팀으로 나뉘어 비로봉 정상을 행해 오르기 시작했다 (10:40)
상원사에서 중대사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포장도로지만 빙판으로 초입부터 곧바로 아이젠을 착용해야 했다.
나의 중학교 친구들과 가족들 회사직원들 등 모두 18명을 포함해서 주말회원들과 함께 다른 등산객들과 같이 산행을 시작한다.
20분 정도 오르니 중대사 가 나오는데 예전에 허름한 너와집으로 보았던 중대사는 아주 웅장한 사찰로 변신해 있었다. 그리고 제법 넓게 만들어놓은 등산로는 산행하기에 넘 좋았다.
*적멸보궁*
도 유형문화재 제 28호 로서 보통 법당과 달리 겉칸과 속칸이 벽으로 구성된 겹집이고 속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다포식 목조건물로 학계의 주목을 받는다고 한다. 또한 상원사 적멸보궁은 신라 자장율사가 직접 석가모니의 사리를 이운해서 모신 곳으로 통도사 법흥사 정암사 봉정암 등과 함께 5대 적멸보궁으로 꼽힌다고 한다.
적멸보궁까지는 등산로도 넓고 잘 정비되어 있지만 적멸보궁을 지나면서 부터는 눈길에 한사람정도 갈수 있는 눈길이 시작된다.이미 산길은 비교적 잘 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내친구한명과 친구옆지기 3명은 아에 적멸보궁까지만 산행하라고 하고는 나머지 회원들과 친구들은 모두 비로봉 정상까지하기로 하고 적멸보궁앞에 까지 도착햇는데 보통때 산행을 잘하던 옆지기가 안보이길래 한참을 기다렸다 아침에 먹은 떡으로 인해 체한 모양인가 보다. 먼저 일행을 올라 가라고 하곤 옆지기랑 귀뎅이님 등 일행과 함께 비로봉 정상을 오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올라 가니 등산로 옆으로는 20cm 정도의 눈이 쌓여있다. 눈발이 조금씩 날린다.
해발 1300m 지점부터는 경사가 제법된다. 미끄러운 눈길에 힘이 부치는 듯 옆지기의 아이젠을 다시한번 챙겨본다. 쉬는 횟수가 늘어간다. 잠시 서서 쉬는 것이지만... 전망은 무척좋았다. 쏟아지는 눈과 이미 온 눈이 나무가지에 쌓여있는 모습이 눈꽃으로 변했다. 정상을 500m지점에서 눈덮인 제법 넓은 곳에서 일행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막 끝내기 무섭게 거센 바람이불어온다 방풍의을 꺼내 입었고 모자도 이중으로 덮어써야만 했다 디지털 카메라의 밧데리가 얼어서 잘 안되는 것 같았다.
등산객들의 느릿느릿한 산행은 계속된다. 그 무리속에 뭍여서 나름대로 산을 음미해본다.
내려오는 등산객들과 마주칠때면 비켜서서 기다려야만 한다.
정상에 오르기 직전의 앙상한 나무 가지에 피어난 눈꽃은 정말 현장에서 느껴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으리라 함께한 옆지기와 친구들 그리고 회원들 모두 감탄에 감탄을 거듭 한다 기념사진을 몇 장면씩 번갈아 찍고서야 자리를 뜬다.
12:40을 조금 넘긴 시간에 정상인 비로봉(1563m) 에 올라섰다.너무 강한 눈보라탓에 눈을 제대로 뜰수가 없다. 시계는 몇십미터 정도 보이는게 고작이다.본래 등산계획은 비로봉에서 상왕봉으로 해서 북대사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선발대로 간 의수님과 친구들 등 10여명이 상왕봉에 이미 도착해서 북대사로 가는길이라는 무전이 왔기에 우리 일행은 여기서 하산하기로 했다. 가상악화로 시계가 너무 불량하여 계획을 포기하고 다시 올라온길로 하산하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가 않다.
주목 군락지에는 거대한 주목들이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북대사쪽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내려가는 지름길로 들어서니 길은 좁고 가파르기가 사납다.
해발 1300m 지점 안부에 약간의 공터가 있는곳에서 점심을 먹고 쓰레기를 감춰놓고 갔었는데 앞에 가던 산객이 그걸 가져 가는게 아닌가 나는 부지런히 가서 소리쳣다 아저씨 그쓰레기 우리가 가져 갈려고 하는데요 아니에요 내가 가져갈께요 한다 하는수 없이 우리가 내려갈 때 가져갈려고 놔둔거니 그냥 놓고 가세요 하니 그제서야 쓰레기를 자리에 놓고 가는 산객을 보고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쓰레기봉투에 모카페 주소가 적혀 있었기에 더욱 달라고 애원했던 것이다
적멸보궁에 올랐다 8년만에 찾아온 곳이다 제법 많이 보수 공사를 해서 깔끔해 보였다 비좁은 실내에 옆지기랑 함께 들어가 부처님 진신 사리탑을 향해 참배하고 밖에 나와 다시 적멸보궁을 아홉바퀴 돌았다 얼음이 얼어 무척 미끄러워 넘어질 고비를 몇 번 격어야 했다.
2006년도엔 나의 두 딸들이 모두 국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주길 소원하는 바램 이었다
상원사 주차장에 내려오니 동해시에서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 싶어 찾아온 선우라는 친구가 와 있었다 나이가 제법 들었는데도 열심히 군부대 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친구의 모습이 대견해 보였다
월정사 경내 관람과 사진 촬영을 한후 매표소를 지나 오른쪽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비빔밤한그 릇과 맵살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니 그맛이 일품이다
이제 서울로 가는 일만 남았다. 아침에 올때 차량이 별로 없어서 한가할 것이라는 생각은 나의 희망 사항이다. 진부에서 부터 정체된 차량행렬은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었다.
강변역에 도착하니 10:40경 이었다 그래도 빨리 온 것 같다.
2006년 새해첫날 아름다운 추억의 눈꽃 산행을 할수 있도록 주선해준 주말 산악회와 카페지기 샛별님께 나의 중학교 동창가족들과 직장 동료들을 대신해서 감사한 마음 전한다.
- 지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