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여행/경상남도·울산

사량도 지리산 종주 산행기(5시간 30분)

지운/서동식 2006. 6. 5. 14:11
 

   사량도 지리산 종주 산행기(5시간 30분)

- 산행일시 : 2006.06.04.06:00 - 11:30

- 산행코스 : 사량도 내지항 -지리산(399m) -불모산 

  (400m) - 가마봉(308m) -  옥녀봉(281m) - 대항

- 참석인원 : 43명

 

평소 사량도 산행을 꼭 하고 싶던 차에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다음 메신져를 열어놓았더니 아름이님이 보이길래 대화하다 우연히 사량도로 산행 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배낭여행님한테 좌석을 확인하니 좌석이 다 찼다는 것이 아닌가 다음기회로 미루어야겠다는 생각에 다른 일정을 찾아 보려고 하는순간 배낭여행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지운님 사량도 갑시다. 운전기사가 안내하는 다른분을 제외 시키고 우리부부을 갈수 있도록 배려해 준게 아닌가~

얼마나 고마웠던지 반가웠던지 부픈가습에  토요일 배드민턴 2시간을 치곤 파주 교하지구로 포천으로 운전을 하루종일 하면서 다니다 집에와서 산행준비를 대충해서 군자역에 도착한시간은 저녁 10시30분경이었다. 벌써 와서 기다리는 회원님들 모습이 보였고 ... 11시간 좀 넘어서 43명을 태운 신세게 관광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언제나 뵈어도 명랑하고 붙임성 있어 보이는 산사랑님이 오늘도 총무일 보나보다. 회비를 다 걷고 카페지기 배낭여행님의 산행 일정 소개와 산행 지도를 받고 4시간을 달려 통영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나보다 버스에서 회원들이 잠자는 사이 산사랑님과 일행들은 아침준비에 분주했고 4시경에 먹는 아침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산사랑님 음식 솜씨가 얼마나 좋았던지 ~~

아침을 먹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 나는 커다란 주차장을 몇 바퀴나 돌면서 준비운동을 했는지 모른다.


잠시후 5시20경 여객선에 일행들은 올랐고  곧이어 여객선은 바닷물을 가르며 사량도를 향해 출발하기 시작했다.

여객선장님의 안내 방송에 이어 관광안내 방송이 귀를 시끄럽게 했었고  곧이어  여객선은 사량도 사량터미널에 도착했고 일행은 가파른 가마봉을 향해 산행을 하기 시작했다. 가마봉까지 오르는 동안 날씨는 안개가 끼어 전망이 안좋았다.  그러나 조금씩 지리산쪽으로 가면서부터 기상이 좋아지면서 전망이 트이기 시작했다. 땀은 비오듯 모자에도 팬티에도 마치 물벼락을 맞은 것처럼 흐르기 시작했다.

안개 때문에 다소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해안이 갑갑하기만 하다. 독특한 바위로된 암릉이 시작되며 바위에는 바위에 돋아난 이끼 같은 바위 옷이 색다르게 느껴진다.

바위는 모두 칼바위다 마치 톱으로 썰어놓은 듯한 특이한 바위들 뾰족뾰족한 바위들~~

 주능선에 오르니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올망졸망한 섬들과 함께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을 오르는 듯 바다를 거니는 듯 한려수도 중앙에

위치한 섬과 바다를 바라보며 암릉을 따라 올랐다.  한참을 올라보니 지리산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잠시 비오듯 흐르는 땀방울을 닥고 좌우를 둘러보니 마치 바다속에 앉은 것처럼 온사방이 바다요 여러섬이 한폭의 그림같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경관에 시선을 빼앗겨 발이라도 헛딛거나 하면 정말 구제불릉이다

잠시 얼마안가서 지리산에서 내려오는길에 칼바위 암릉에서 앞서가던 다른 팀의 50대아줌마가 앞으로 전도되는 사고가 났다~ 순간  나를 잔득 긴장시킨다.

방심하다간 안전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지금까지 오른 산과는 또 다른 산행의 스릴있는 묘미를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다.

한잠 후에 헬기 한대가 떧다 아마도 119신고가 접수 된 모양이다. 그래도 우리팀은 안전하게 산행해준 회원들이 감사했다.

지리산에서 옥녀봉으로 가는 길은 험하고 난코스이다 80도의 난코스를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장면을 본 아내는 도저히 자신이 없는지 우회하도록 하고 우리팀의 제일 마지막으로 밧줄에 매달려 37년전에 군에서 받아본 유격훈련을 생각하며 정신를 가다듬고 바위산을 올랐다.  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반달곰님과 조혁님 겁쟁이님  드디어 안도의 숨을 쉬는듯했다.... 옥녀봉까지 가는 코스는 이러한 위험한 코스가 대여섯개 있다. 다시 내려가는 길도 험했다. 80도의 사다리를 잡고 내려가는 것도 보통 사람들은 하기어려운 일이다.

아내는 우회해서 저멀리서 기다리고 있었다. 옥녀봉의 정상에서부터 이제 하산이다. 모든 회원은 모두 다 하산했는지 아마 제일 후미 대열에 있나보다. 11시40분까지 유람선 선장님과의 약속한 대항 도착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여느때와 달리 오늘은 아내와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도 하면서 쉬엄쉬엄 걸으며  좋은바위에 걸터 앉아 쉬기도 하면서 총 5시간 30분의 산행시간을 마쳤다. 대항에 도착한 시간은 11시30분이다. 30분을 더기다린 후 12정각에 여객선은 통영항을 향해 출발했고 ~  도착해서 1시간을 넘게 또 기다렸나보다. 조금씩 먹어본 싱싱한 회는 정말 꿀 맛이었다. 

 


사량도는 사천시(구 통영시)  사량면으로 우리나라 남단  다도해의 통영시 서부 남해상,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3개의 유인도와 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이다.

 바다와 함께 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재미가 있지만 암봉 고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매우 험하다 그러나 위험한 코스에는 우회코스가 반드시 있으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다. 사량도를 산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배낭여행님과 함께동참한 회원님들께 감사를 전한다.

2006. 06.05. 지운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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