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여행/강원도

[스크랩] 설악산 흔들바위/울산바위 780m 산행기

지운/서동식 2006. 9. 25. 16:57

설악산 흔들바위/울산바위 780m 산행기

ㅇ산행일시 : 2006.09.23.(토요일) 07:00 ~23:00

ㅇ등산코스 : 소공원-신흥사-내원암-계조암(흔들바위)-울산바위-소공원

ㅇ동참인원 : 48명                  

서울 창동역에서 48명과 함께 출발한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4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설악동 소공원 호텔앞이다. 여기서 설악동 소공원 매표소까지 가을 나들이온 승용차들로 인해 버스가 움직이기 여간 힘들지 않았다. 하는수 없이 일행은 걸어서 매표소를 통과했다.

중학교때 수학여행 와보곤 정말 오랜만에 울산바위를 산행하는 듯 싶었다. 날씨는 매우 선명하고 조망이 좋았다. 함께온 샤르망친구와 함께 겨우 자리를 앉아 올 수 있었던 것도 다행인지 모르겠다. 소공원에서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 비선대쪽으로 가다보면 곧 신흥사 좌불상이 우측으로 보이며 오른쪽으로 신흥사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그곳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선후 신흥사 앞을 지나면 울산바위 바로 밑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외길이다.

오랜만에 보는 신흥사의 담장은 정말 고풍스러웠다. 하산길에 좌불상과 신흥사를 견학하기로 하고 나는 울산바위를 향해 속보로 걸었다.

울산바위(780m)는 설악산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암봉으로 둘레가 4km나 되며 어마어마한 화강암으로 3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신흥사 사천왕문 앞을 지나 비포장의 넓은 길로 10여분을 걸어가면 오래된 노후된 다리를 건넌다. 다리 건너 오른쪽으로는 외로워 보이는 안양암이 있고, 길은 왼쪽의 계곡 옆으로 이어진다. 안양암에서 조금만 더 가면 가동휴게소라 부르는 음식점 1호 2호 3호집이 잇는데 호객행위가 여간 아니다.

그곳을 지나 20~30분을 더 가면 왼쪽으로 내원암이 나온다. 내원암은 시간관계상 들리지 않고 곧장 산행을 계속했다. 내원암에서 10분을 더 오르면 나동휴게소라 부르는 음식점 몇 개가 모여 있는 곳을 지난다. 이곳 휴게소 앞에서부터는 가파른 등산로가 나온다. 기억나는 것은 감자전과 머루와인인 듯싶다....

이곳 휴게소에서 계조암까지는 10여분 거리이며,  계조암에는 사람 혼자 밀어도 흔들리는 것으로 유명한 흔들바위가 있다. 흔들바위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기념으로 열쇄고리도 하나 만들었다. 계조암은 천연바위동굴을 이용해 만든 암자이며, 흔들바위 앞에 서면 계조암 뒤로 펼쳐진 울산바위의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계조암에서 울산바위의 바로 아래까지는 20여분 정도 걸리는 가파른 등산로가 이어진다.

울산바위 바로 아래에서 정상까지는 바위높이만 200여m에 달하며, 30~40분이 걸리는 아주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울산바위 정상부의 전망대는 두군데이며, 두곳이 바로 옆으로 나란히 있다.

날씨가 아주 청명하여 울산바위 정상에서 외설악 전체를 조망하기에 좋은 위치였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울산바위 정상까지 오르는 데에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 국기봉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70도경사의 철계단을 지나야 된다. 정상국기봉과 속초시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하고 20여m를 옆으로 넒은 바위가 있는데 바위앞에 이상하게 생긴 바위가 여우같기도 하고 엄청 큰 바위이다. 이곳에서 고픈배를 채우기 위해 점심을 먹으면서 캔맥주 한잔 마시니 정말 세상이 모두 내 손안에 있는 듯 기분은 짱이다.

이곳 정상에 바라보는 대청, 중청봉과 천불동계곡, 화채능선, 북주릉을 아우르는 전망이 아주 빼어나며 동해바다와 달마봉, 학사평저수지 일대가 환히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조망된다.

『울산바위의 이름은 3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울타리같이 생겼다 하여 ‘울산’이라는 설과 경남 울산(蔚山)의 지명을 딴 전설적인 이름이고, 또 하나는 울산(鬱山) 즉 ‘우는 산’이라는 뜻의 우리말을 한자화한 것이다.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칠때 산전체가 뇌성에 울리어 마치 산이 울고 하늘이 으르렁거리는 것같으므로 일명 ‘천후산(天吼山)’이라고까지 한다는 기록이 신흥사지에 실려 있었다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양양부 북쪽 63리, 쌍성호(지금의 청초호) 서쪽에 있는 큰령 동쪽 가닥이다. 기이한 봉우리가 꾸불꾸불하여 마치 울타리를 설치한 것과 같으므로 울산이라 이름하였다. 항간에서는 울산(蔚山)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하산시간은 소공원앞에 집견시간이 16:00라고 했는데 한시간 늦은 17:00경 모두 도착했다. 일행이 간곳은 속초시내 물치항이었다. 삼삼오오로 모여 싱싱한 물오징어와 고등어를 안주로 소주 한잔씩하니 1인당 1만원으로 포식을 한 것 같다.  그리곤 바닷가 바람도 좀 쐬며 기념촬영을 마치고 서을을향해 출발한 버스는 피곤에 지친줄도 모르고 즐겁게 창동에 도착하니 늦은밤 11시경이다. 모처럼 설악산 울산바위 산행은 너무 즐거운 산행이었다.

2006.09.25.지운씀

 

출처 : 설악산 흔들바위/울산바위 780m 산행기
글쓴이 : 지운 원글보기
메모 :

'▩ 국내여행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단양 영월여행(10.14)  (0) 2006.10.15
[스크랩] 설악산 울산바위  (0) 2006.09.25
[스크랩] 철원 복계산 산행(9.17)  (0) 2006.09.18
선자령 1157.1m  (0) 2006.02.25
태백산 둘  (0) 200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