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여행/경상북도·대구

사숙일조 와 의 여행~

지운/서동식 2005. 4. 18. 12:53

 

사숙일조와 의 여행

사숙일조란  아내 태숙과(존칭은 생략) 그의 경산여중 동창인 윤숙 ,혜숙,  명숙, 순조(존칭생략)라는 52용띠생 5명이 처녀시절부터 모임을 시작한지 어언 30년 세월이 지났다....   지난해 경주에서 모임을 할때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가 내가 사숙 일조라는 이름을 짛어  주고 카페를 만들어줬다


6개월마다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갖는데  이번엔 무주 구천동에 있는 무주리조트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는 사숙일조와의 만남을 위해 아내 태숙이와 내 애마 SM-5를 몰고 무주  구천동을 향해 고속도를 향해 질주했다~ 서울 창동을 출발한지 4시간이 지나서 좀 일찍 도착한 나와 태숙은 무주 구천동의 마을 어귀에 있는 어느 농특산물 가게를  찾아 갔다.  고로쇠 물도 마시고 고로쇠물 1통과 어머니 제사에 쓸 산나물을 사면서 사숙일조들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다,,,,


얼마후 포항에서 윤숙이, 경주에 순조, 대구에 혜숙이네 등 이숙일조네 부부 6명이 포항의 최형 차로  도착했다.  모두 삼숙일조 8명이 먼저 백합2동 504호실에 입실했다. 그리곤 아직 대구에서 출발하지 못한 명숙이네 부부가 올때까지 산엘 올라가자고 했더니 몇몇 사람들이 따라 나섰다.


근데 여자들은 조금 산책하더니 슈퍼에 물건 사러 간다고 빠지고 나와 혜숙이 신랑(김 형)만이 따라 나섰다. 대구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는데 정년이 금년 6월이라고 한다. 우리는 리조트 주변 산엘 올랐다. 아직 기온차가 심해서 꽃 봉우리도 보이지 않는 정말 첩첩산중의 앙상한 나무가지 그대로이다..  산중턱엔 아직 스키장에  사용했었던 힌눈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눈덮인 산엘 오랐다.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리조트의 모습은 또 새로워 보였다~


조용하고 운치있는 무주 구천동의 밤은 포항에서 윤숙이와 그의 신랑(최형)이 미리 준비해온 여러 종류의 회와 영덕대게를 그리고 경주에서 순조네가(손형) 준비해온 떡 과 감주을 먹으면서 소주 한잔 마시는데 그 맛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회도 자연산 그대로 얼마나 맛있었는지~~ 아마 우리가 횟집에서 먹었다면  100만원이상은 줘야 할 듯 하다. 그런데 모두 합해서 20만원어치라니~~ 내가 태어나서 회를 먹어본 것 중 젤 많이 먹었을 것 갔다.


저녁 20:30경쯤해서 대구에서 늦게 출발한 명숙이 내외(도형)가 도착했다... 그래서 사숙일조의 부부가 모두 모여서 10명이 모여 앉아 또 회와 술을 마셨다~~ 아무래도 도형과 내가 술은 다 마시는 듯 했다.  유머 감각의 이야기도 쏟아져 나오고~~ 도형도 대구에서 신문사 에 근무하는데 금년 12월에 정년이라고 한다


포항 제철에 근무하는 윤숙이 신랑(최형)도 금년 9월에 정년이라고 한다.  직장에서 오래전에 퇴직해서 자영업을 하는 경주의 순조네(손형)는 이젠 음식점으로 자리가 잡힌 듯 하다...

모두들 노후에 걱정은 없는 듯 해 보인다.

남녀가 유별한데~~ 결혼해서 처음으로 사숙일조의 친구들이 부부동반으로 단칸방에서 하루밤을 지냈다....


전날 술을 많이 먹은 탓인지 모두들 좀 늦잠을 잤나보다~~  그래도 산책을 한후 아침을   매운탕으로 끓여 먹고 내가 진안의 마이산엘 갔다가 흑돼지 구이를 먹고 헤어지자고 이야기 했더니 모두가 좋다고 했다~~


앞장서서 氣가 솟구치는 영산 마이산으로 향했다~~

호남의 영봉이요 미목이라 할 수 있는 마이산은 수성암으로 이루어진 673m 의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으로 형성된 마이산은 조선시대부터 마이봉이라 불리어 왔다고 한다.


마이산 남쪽에 위치한 이 탑은 음양오행의 조화에 맞춰 팔진도법에 의해 배열 축조한 폭풍이 몰아쳐도 흔들이기는 하나 무너지지 않는 신비함을 간직한 탑이라고 한다.

마이산 안에는 겨울철 정화수를 떠 놓으면 얼음 기둥이 하늘로 솟아 오른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아직도  그 신비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숫마이산 중턱에는 하나의 동굴이 있는데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약수를 마시고 정성을 다하여 지성을 드리면 옥동자를 얻을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근데 너무 등산객이 많아서 올라가서 물은 못마시고 사진만 한컷)


탑사로 내려가던길에  회사 동료직원을 만났다 너무 반가웠다.  탑사에서 사숙일조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신비로운 경치를 관람하고 다시금 내려갔던 계단을 이용해 고개를 넘어서....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니 어느새 오후1시경 이다. 진안에서 유명하다는 흑돼지 한 마리집을 찾아 갔다...  식당안을 들어 섰는데 손님이 아무도 없으니 여자들은 다른데로 가자고들 하는데 배도 고프고 해서 그냥 그 집에서 먹기로 했다 잠시후 나온 음식을 보고 또 생고기 삼겹살을 먹어보고 난후에는 역시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우리 모두의 생각이었다.. 차량을 운전하기에 소주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참고 또 참았다.....


아쉽지만 사숙일조와의  만남은 여기서 헤어져야만 했다~~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서울로 오는 차길은 어제 저녁에 잠을 못잔 탓인가   피곤함인가 졸렵기도 하고해서 전주로해서 논산 -천안행 민자 고속도로를 향해 달리는데 휴게소마다  들린 것 같다......


그래도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저녁 7시30경 서울 집에 도착했다... 집에와서 사숙일조와 만남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카페에 올리고 나니 밤 10시경이다 이젠 잠을 청해야겠다 했는데 드라마 이순신을 보고서야 잠을 청했다~~


마이산! 정말 기회가 된다면 또 가보고 싶다. 그리고 흑돼지(생) 삼겹살 역시 맛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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