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따라 산길로 산악회에 가입한지 15일 좀 지난듯하다~ 정상적인 산행은 5월부터 하겠다고 말해 놓고는 갑자기 4.24일(일) 주흘산 산행을 가기로 맘먹은 일은 때니 만큼 예식장도 많고 모임도 많았는데~ 그냥 맘을 나의 체력단련으로 생각을 바꿨다~ 그리곤 새벽에 늦을 새라 재촉해서 전철을 타고 가던 중 청량리역 못미쳐서 전철이 서있는게 아닌가~
불안한 나머지 발을 동동 굴러댔다~~ 10여분을 지나서야 전철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7시20분 정각에 시청역 2번 출구을 빠져 나가니 밖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던 산행대장 배낭여행님과 카페지기 노박사님이 나를 이내 알아보고 반겨줬다~
미리예스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재복이친구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나는 쉽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전날 2곳의 모임을 참석한지라 늦게까지 술을 많이 마셨는데 그래도 약속한터라 피곤한 몸을 가누며 버스는 출발했고~ 잠시 후 구의동쪽에서 한번 더 태워서 인원은 총 37명인가보다~ 45인승이라 자리는 넉넉한 공간인 것 같았다..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산사랑님의 안내방송이 시작됐고 카페지기 노박사님의 인사말과 산행대장 배낭여행님의 여행 안내등이 이어지고 아침을 거르고 온 사람들을 위해 떡과 먹을걸 나눠줘서 맛나게 요기를 달랫다.
서울을 출발한 시간이 10시경 약 2시간을 새로 생긴 중부내륙 고속도를 달려 어느새 문경새재 주차장에 이르렀다.
주차장에 내리기 무섭게 수국님(속칭 산행훈련대장)이 영봉정산에 올라갈 사람과 주봉까지만 갈 사람으로 나눠서라고 이야길 한다~ 근데 내친구 재복이와 난 우리도 여기까지 왔는데 최고봉 정상까지 갔다 오자고 했다 그래서 팀별로 나눠진게 A팀은 수국님이 B팀은 산행대장 배낭여행님이 맡아서 산행을 하기 시작했다.
A팀은 모두 7명이다(남자2명 여자5명). 수국의 말로는 지난해 108개의 산행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금년에도 벌서 50개이상 다녔다고 한다... 매주 2-3회 산행을 하나보다~ 남자도 아닌 여자의 몸으로 산행을 하기엔 정말 보통정성이 아닌 듯 싶다.
한참을 재복이와 난 앞질러서 산을 오르는데 수국님이 지운님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예~ 수국님 왜요~ 동료여성 회원님이 좀 힘이 드나보다 이내 알아차린 나는 배낭채로 달라고 해서 배낭2개를 메고 정상을 향해 올랐다.
주흘산 정상에 오르니 백두대간상의 부봉에에서 동쪽으로 갈라진 능선에 솟아 오른 주흘산 정상은 문경시내를 감싸고 있는 명산임엔 틀림없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문경시내를 바라보니 그 아름다움과 위용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산의 바로 아래쪽 동남면은가파른 절벽을 이루고 있는 반면 서쪽은 비교적 완만한 사면이 조령천으로 뻗어 내려 우거진 수림과 조화를 이루어서 계곡과 경관이 매우 좋다. 또 동쪽과 서쪽에서 물줄기가 발원하여 신북천과 조령천으로 흘러 드는데 이물줄기들은 곳곳에 폭포를 형성한다
해발500m에 해국사는 신라 문성왕(864년) 보조국사 체징이 개창한 고찰인데 고려말 홍건적이 처들어 왔을때 공민왕이 난을피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절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지나치기만 했다.
주흘산 주봉정상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우리일행은 다시금 수국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재복이와 나는 영봉을 향해 뛰기 뛰기 시작했다 보통걸음으로 걸으면 50분이상 소요되는거리인데 30분만에 영봉에 올랐다~~ 그곳에서 잠시 기념촬영을 마치고....
영봉아래 9부능선에서 맛나는점심을 일행들과 함께 나누는데 넉넉하게 준비해온 여자 회원님들의 덕분에 재복이와 난 푸짐한 점심을 먹었다~ 산속에서 상추쌈과 쑥갓을 먹는데 얼마나 맛 이 있었던지~~
커피한잔을 나눠마시며 하산하는길은 시누대밭이 많아보였고 이름모를 들꽃들이 많았다. 아직은 잎새가 나오지 않는 나무들이 많았다~~ 간혹 보이는 진달래꽃은 힘든 산행길을 달래주곤 했다... 조령천에 신발을 벗고 발을 담그니 얼마니 시리던지~~ 그래도 지루했던 산행의 피로가 말끔히 풀리는 듯 했다....
역사의 애환속에 수많은 사연을 지닌 문경관문은 (제1관문), 조곡관(제2관문),조령관(제3관문)의 세관문과 원터,성터 등 문화재가 많으며, 주막도 있고 옛모습의 보존에 힘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고 주흘관 서편에는 왕건 촬영 세트장이 있으며, 일대는 관광지화 되어 있었다~ 그리고 넓게 단장한 관광도로 양편에 심어진 나무와 조화롭게 흐르는 수채물과 도랑물 폭포소리 등은 정말 연인들의 산책로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산행을 마치고 난 나는 대자연의 신비로움에 대해 감탄했다~ 사진 촬영은 계속되고~~ 주차장에 도착시간은 오후 4시였다.. 버스 주변 한귀퉁이에 판을 벌려 즉석 찌개에다 소주 한잔 묵무침등을 먹으면서 뒷풀이를 간단히 하고 우린 5시정각에 서울로 출발했다~
오늘 산행에 참여할수 있도록 초대해준 설주님과 초행의 산행길인데도 잘 이끌어주고 밀어주던 훈련대장 수국님 그리고 함께 주흘산 주봉과 영봉 정상을 선두로 동참했던 친구 류재복님과 보아님 파초님 등 6명의 회원님들께 정말 감사를 드린다.
사월의 마지막 일요일 봄날에 느끼는 향수는 나의 도전정신과 젊음을 만끽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내생에 좋은 산행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2005년 4월 25일 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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