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진고개-노인봉-청학동 소금강 산행기
ㅇ일시 : 2006.10.22(일)
ㅇ산행코스 : 진고개 - 노인봉 - 청학동 - 소금강계곡
ㅇ산행시간 : 6시간 ㅇ산행인원 : 28명 ㅇ날씨 : 흐린 후 비
군자역에서 이른아침 7시35분경 출발한 관광버스는 안전하게 강원도 평창 진부를 지나 진고개주차장에 도착했다. (10:40경) 곧바로 산행은 시작되었고~
진고개 매표소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오가피밭이 눈에 뜨인다. 오가피 밭사이를 걸어 노인봉까지 경사진 코스를 오르지만 완전 초보자도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부드러운 산행 코스인 것 같다. 출발부터 하늘은 청명하진 않았지만 가시거리가 그래도 원거리까지 보일 수 있었다.
등산로 양옆으로 삼지구엽초와 개당귀가 눈에 보인다. 1시간20여분을 걸어 11시30경 노인봉 정상[1338m] 에 오르니 등산객들이 노인봉 표지석을 둘러싸고 사진 촬영하느라 야단법석들이다. 나는 일행중 선두로 올라와서 다른 산꾼에게 디카 샷더를 부탁해서 겨우 한컷 찍을 수 있었다. 한참동안 사방을 바라보며 자연과 호흡하 만끽하고 있으니 우리일행이 오르고 있었다. 일요일이라 마지막 단풍을 보려고 수많은 등산객이 산길을 더디게 만든다.
배고픈 회원들이 있어 노인봉 맞은편 산중턱에서 일행들과 점심을 먹었다. 오랜만에 온 원정산행이라 모두들 가족같은 분위기였다. 나는 아내가 준비해준 칡술한병을 꺼내 옆에 있는 산우님들에게 한잔씩 권한다. 정상주 한잔은 정말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하는 듯 했다.
다시 오른 길을 하산하니 이내 헬기장이었다. 무릉계 쪽으로 방향을 틀어 하산하는데 우측에 바위가 전망좋은 것 같아 바위에 올라 운해를 뒤로하고 사진을 찍으니 좋은 추억으로 남으리라. 정상에서 한참을 산행했을까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백두대간길 우측은 낙영폭포쪽 하산길 등산로는 그리 험하진 않은 편이다. 하산길 옆에는 오래된 소나무와 엄나무 등이 보인다. 간혹 가다 붉은색을 띤 단풍나무가 보인다. 가믐 때문에 색깔은 그리 곱지 않치만 ~ 가파른 하산길을 간혹 멈추게 하며 감탄을 자아낸다.
조금 더 내려오니 끝없은 계곡이 이어지면서 낙영폭포, 삼폭포ㅡ백운대를 지나 괴면암, 암괴에 구멍이 뚫여 붙여진 이름 월암, 구룡폭포, 청심대, 세심폭포, 십자소를 지나 무릉계까지 이어지는 코스인데 말로만 듣던 소금강은 노인봉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13km를 흘러내리며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소와 담, 폭포 등이 절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이러한 절경과 어우러진 가을 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금강산의 것과 흡사한 만물상, 구룡연, 상팔담 등이 볼만하다. 계곡 요소마다 철난간이나 구름다리 등이 놓여 있어 계곡을 심취해가며 산행하기 너무 좋았고 등산로가 비교적 넓어 산행에 불편함이 없었다.
하산길에 둬시간동안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를 흠벅 맞았다. 소금강을 끼고 하산하는길은 마치 천국같은 행복의 길이었다. 비는 조금 맞았지만 역시 좋은 산행을 했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하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산우님 일행이 미리 준비한 육개장국물에 소주 한잔 하자 추위가 싹 가신다.... 서울로 상경하는 길은 차량이 너무 많이 밀려 함께한 산우님들과 소주한잔 나누며 지루한 시간을 잠재워본다. 시간이 된다면 가족여행을 다시 한번 다녀오고 싶다. 금강산이 아무리 좋은들 가까지 있는 소금강만 할까??? - 지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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