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영월 여행기
ㅇ여행일시 : 2006.10.14.07:00-21:00
ㅇ여행한곳 : 단양 도담삼봉, 구인사(등산), 영월 고씨동굴. 선돌, 청령포
ㅇ참석인원 : 12명
ㅇ교통편 : 이원관광 25인승
나는 서울 사는 중학교 친구 중 마음이 맞는 친구들 10여명과 둬 달에 한번씩 부부동반 친목 모임을 갖는데 여기서 내가 하는 일이 총무겸 회장의 직책을 맡고 있다.
오래전부터 회원들이 여행을 가자는 제안에 선 듯 교통편 등이 마땅치 못해 망설이다 큰마음 먹고 버스를 대절해서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개봉 역에서 1차 회원들을 태우고 2차로 나의집근처 미아삼거리 창문여고 정문 앞까지 버스를 오도록 했다.
아침 식사 및 간식 음료수 소주 등 먹거리 등을 준비해서 아이스박스에 넣어 그걸 손수레로 어렵게 운반해서 창문여고 앞에 나와 20여분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했다. 새벽에 나오느라 아침을 먹지 못했기에 준비한 김밥으로 요기하고 서너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이 단양 팔경의 하나인 도담삼봉이다 오랜만에 찾아 와 보니 경치가 절경이다. 예서 기념사진을 찍고 ~~ 다산 정약용님의 생각도 잠시 뒤로하고 다시 버스가 도착한곳은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 산중턱 구인사 상월원각대조사스님 묘소로 올라가는 등산로입구에서 모두 하차했다.
등산로는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고 길 가장자리도 말끔이 풀을 깍아 잘 정리된 임도는 산책길이나 다름없이 너무 깨끗한 듯 했다. 40여분 가파른 길을 구비 구비 돌아 올라가니 전망좋은 곳에 왕릉 같은 묘소가 있는데 바로 이곳이 천태종 구인사 창시자이신 상월원각대조사 스님 묘소인 것이다. 묘소를 돌아 전망대에서 소백산을 향해 바라보며 잠시 명상에 잠겨 본다. 한여름 회사에서 직원들과 백두대간코스로 산행을 하던 생각이 난다.
다시 구인사 절쪽으로 하산 하는데 계단이 계속 이어진다. 예전에 구인사 갔을 때와는 길이 너무 좋아진 것 같았다. 한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오니 잠시 후 웅장한 목조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상월대조사스님의 상이 모셔진 목조건물이 웅장하다. 시간관계상 건물안에는 못 올라가보고 앞을 바라보니 건물공사중인데 옥상이 운동장 같이 넓게 보였다. 건물이 4~5층 되나 보다. 구인사경내는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함께한 일행들이 여기서 길을 각기 헤메고 있었다. 절 경내 구경한다고 .... 30여분을 기다려서야 후미 공주님이 도착해 오후 1시가 넘어서 화창가든 이라는 매운탕 집에서 배고픈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메기 매운탕에 소주 한잔을 곁 드리니 그 맛이 최고였다.
점심을 먹고 다시 여행 간곳은 영월 동강을 따라 강가에 자리 잡은 고씨동굴이었다. 다리를 건너가니 임진왜란 때 마을 주민들이 피난하였는데 왜놈들이 굴에다 불을 질러 모두 죽고 살아남은 사람이 고씨라고 적혀 있었다. 동굴 내부는 안전모를 안 쓰고는 머리를 여러 번 다쳤을 것 같다. 함께한 아내와 친구네 가족들은 모두 너무 즐거운 표정들이다.
1시간정도 관람을 마치고 다시 간 곳은 선돌 선바위라고도 불리는데 선돌은 서강의 푸른물과 층암절벽이 아우러져 마치 한국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하여 일명 신선암 이라고도 한다. 선돌아래 깊은 소에는 자라바위가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선돌 아래동네 남애 마을에 장수가 태어나 적과의 싸움에서 패하자 이곳에서 투신 자라바위가 되었다고 하며 이곳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꼭 한가지 소원을 이루어진다는 설화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바라본 서강의 모습은 또 다른 모습이다. 멋진 폼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간곳은 단종 유배지 청령포이다. 청령포 부두가에 도착하니 해가 어느새 서산을 향해 기울거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나룻배에 몸을 싣고 강을 건너니 지난여름 장마때 물이 어느 정도 찼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 주차장 도로위에 까지 물이 스쳐 간 것을 알 수 있었다.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단종의 유배지로 조선 제6대 왕인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상왕으로 있다가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이곳에 유배 생활을 한곳이라고 한다. 특이한 것은 단종 어가를 바라보고 소나무들이 모두 절하고 있는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다. 아쉽지만 이렇게 여행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여러곳을 여행할 수 있어 함께한 친구들과 가족들이 너무 좋아 한 것 같아 내마음은 흡족했다. 서울로 오는 버스안에는 소주한잔 나누면서 오순도순 대화하니 지루한지도 모르게 온 듯 하다. 모처럼 즐거운 여행을 한 것 같다.
2006.10.15. 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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