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운은?/지운은

사숙일조와의 만남

지운/서동식 2004. 11. 23. 17:15

 

11.20오후에 경주에서 집사람 중학교 친구들이 부부동반으로 모임이 있어 회사에서 관악산 등산가는 대열에서도 이탈해 경주를 향해 발길을 옮겼다.  

40여년간 친한친구 5명이 1년에 4번씩 모임을 하는데 금년부터는 1년에 2번은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집사람 동기모임이라 여자친구들은 나와 동갑인데 남자들은 모두 나보담 나이가 많은 편이다.

서울역에서 KTX 표를 겨우 구입해서 고속으로 질주하는 기차에 오른다. 날씨도 넘 좋았고 보고싶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생각에....대구로 출발 하려하니 내 플래닛 친구 이쁜님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메일을 보내 동대구역에 기차도착시간 오후 3시경쯤해서 1시간가량 미팅 시간을 내여 보기로 하고 약속을 한다

그리곤 갑자기 마땅한 선물이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집사람의 권유로 서울역에서 아이들 줄 빵을 사서 들고.. 보고싶은 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잔뜩 부풀어 있었는데....
막상 동대구역에 도착해서 아무리 찾아보아도 님은 보이지 않았다. 핸드폰도 받지 않았다......

어찌된 영문일까 한참을 이리 저리 찾아 헤메이다 30분이 지났을까 이쁜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급하게 남편이 어디로 나가자고 하는 바람에 미처 전화번호를 안가져가 전화를 못했노라고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빵을 역내 신문매점에 맡기고 찾아가라고 전화를 하며 내일 시간이 되면 만나자고 해놓고는 ....

대구에 있는 집사람 친구의 차량에 동승해서 경주에 도착 저녁을 먹은후 콘도에서 하루밤을....친구들 부부와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데 당연히 내 이야기가 이슈가 될 수밖에 최근에 인터넷 카페 이야기며 달맞이꽃 종자유의 효능이며 밤이 늦은 줄도 모르게 술을 마시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지냈는데 어느새 새벽 2시가 아닌가 우린 다시 잠을 청하고...

이튿날 나는 다른때나 다름없이 6시경 잠을 깨어 인근 보문컨트리클럽, 경주컨트리클럽 등 코스를 약 1시간 가량 산책을 하니 상쾌하기도 한데....

 서울 오는 KTX를 동대구에서 오후 13:00 출발 차량을 예약했었지만 그만 포항가서 회 좀 먹고 더 놀다 가라는 성화에 못 이겨 표를 반환조치 하고 다시 간 곳은 골굴사와 오어사를 걸쳐 바닷가를 향하는데 이쁜님으로부터 메일이 날라왔다『경주에서의 좋은밤 보내셨어요 날씨가 참 좋아요 빵 맛 있게 먹었습니다. 지금도 경주세요?』

 감포항에 가서 점심을 먹는데 정말 자연산 회가 싱싱하고 넘 좋았다. 지금까지 많은 회를 먹어 봤지만 이런 맛은 처음인 것 같았다.....
집사람 친구들 이름이 명숙, 태숙, 혜숙, 윤숙, 순조라고 한다 그래서 인터넸 카페를 만들기로 하고 이름을 사숙일조로 하면 좋겠다는 다수 의견에 사숙일조로 내가 카페를 만들어 주기로 약속을 하고...

다시 우리일행은 경주에 도착 이별의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동대구역에 도착 해보니 기차표는 없었고 고속터미널에 가서 표를 사려하니 어떤 남자가 오더니 서울 강남 가는 관광버스가 바로 가는데 2만원씩이라며 호객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40분이 지나도 차는 오지 않았고 다시 버스표를 사려고 가니 23:00 출발하는 버스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수 없이 동대구역으로 발길을 옮겨 무궁화호 입석이라도 타야겠다는 생각에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데 ....

길가에 뭔가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유심히 보니 MBC 기자 신분증이다 일단 호주머니 속에 잘 간직하고 서울가서 전화해야겠다고 생각하고....
18:59 무궁화 입석을 구입해 놓고 시간이 있어 대구에 있는 이쁜님에게 메일을 보낸다

『버스편이 마땅치 않아 무궁화호 입석타고 가려고 한다고....』

잠시후 이쁜님으로 부터 답변 메일이 왔다....
『네 혹시나하고 기다렸는데 어제일 죄송해요. 그럼 조심해서 올라가세요. 산사랑님 행복하세요라고... 다음에 대구 내려올 기회 되면은 제가 대접해드리겠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그래요...』

비록 만나진 못했지만 아쉬움을 접어두고 무궁화호에 탑승한채 서울로 향하는데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것 같았고 무슨 승객이 그리도 많은지 집사람은 어느새 많이 지쳐 보인다. 삭당칸에 가서 저녁 먹으면서 좀 쉬어 볼까 했더니 식당에서 식사하기조차 힘든 게 아닌가 하는 수 없이 서서 저녁식사를 하고... 서울역에 도착해보니 23시20분이다. 퓨~~~~ 한숨이 나온다.


첨부이미지

이튿날 난 우선 시간을 내어 『사숙일조라』는 카페를 만들었다. 그리곤 오랬만에 그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주니 내 마음은 정말 흐뭇하다. 그리곤 사숙일조와 그들 남편들에게 핸드폰 메일을 보냈다『사숙일조 카페개업』이라고......

 

또 하루가 지났다 아침에 출근해서 곧바로 핸드폰 전화가 걸려왔다 MBC기자가 신분증 찾으러 온다는게 아닌가!~~~ 잠시후 습득한 신분증을 전해 줬더니 넘 감사하다는 인사를 어찌나 예의 바르게 하던지 이렇게 기분좋은 아침일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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