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문학.글.추모

바다

지운/서동식 2008. 5. 6. 20:59

바다

 

 

글/휘서(輝曙)

 

 

바다는
좀처럼
속을 드러내지 않는다

못 볼 것
보았을지라도
안 들어야 할 것
들었을 지라도

넓은 가슴으로
깊은 사랑으로
속으로
속으로만 삭인다

분노 하얗게 녹아서
소금 되어도

바다는
좀처럼
속 보이는 짓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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