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문학.글.추모

2000년 2월 17일 새터사고 20주기 추모제(2020-02-16)

지운/서동식 2020. 2. 16. 14:07

추도사

먼저 오늘 눈이 많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추모제를 위해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삶도, 꿈도 이루지 못한 소중한 우리 아들,

김정은, 김학윤, 김정태, 박현아, 서현경, 이영훈, 황근열,

영령들의 안식을 합장 기원합니다.

 

우리는 20년 전 2000217일 새터 문예준비단으로 참가중 꿈에도 생각 못했던 미시령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우리 아들, 딸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세월을 가슴에 묻어두고 지내왔습니다.

 

지금도 저희 딸 현경이 이름을 부르면 곁에서 달려올 것만 같습니다. 유난히 글쓰기를 좋아했으며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기자가되어 세계를 누비며 지구촌의 생생한 뉴스를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어 했었던 딸아이의 초롱초롱한 모습을 이제는 외신기자들의 활동모습에서 찾아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의 흐름 속에 지난 일들을 우리는 기억 속에서 쉽게 잊혀져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20주기 추모제를 끝으로 우리 곁에서 아이들을 멀리 떠나보내려고 합니다. 영령들이여 부디 좋은 세상에서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도모하길 기원합니다.

 

끝으로 추모제를 해마다 잊지 않고 준비해주시고 기억을 함께해주신 소중한분 들께 그동안 수고하셨고, 고맙다는 인사 말씀을 유가족을 대표해서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216서현경 아버지 서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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